[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 기후 청년들과 ‘불꽃토론’... 진실은 이랬다

캠프 본부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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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와 만난 기후활동가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후속 보도자료를 요청하여, 이곳에 첨부합니다. 


[안철수 후보, 기후 청년들과 ‘불꽃토론’... 진실은 이랬다]
안철수 대통령 후보 “기후위기 두 번째로 중요한 문제… 대형 원전 말고 SMR 해야” 
청년 기후활동가들 “SMR 기술 미흡, 상용화 시기와 비용 부담… 당장 재생에너지부터 늘려야”


1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안철수 대통령선거 후보(이하 안 후보)와 청년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위기와 2050 탄소중립 방안을 놓고 열띤 ‘불꽃토론’을 펼쳤다.

 “이렇게 청년분들과 토론하는 게 저는 제일 즐겁다”고 운을 뗀 안철수 후보는, “정치하기 전에 대학 교수 하면서 여러 청년들과 많은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美 앨 고어 부통령 일화 밝힌 안 후보, 탄소중립은 단순 이상기후 문제 아냐>

 안 후보는 2019년 책 ‘불편한 진실’의 저자 앨 고어 부통령을 만나 ‘책과 영화를 만들어 아카데미상과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때는 세상이 곧 바뀔 거라고 생각하며 굉장히 희망적이었다, 그런데 13년이 흘렀음에도 오히려 사태는 더 악화돼서, 하루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1억 5천만 톤에 이르렀다(2019년 기준)’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공기 무게 1톤만 해도 엄청난 부피인데, 1만 톤도 아닌 1억 5천만 톤이 매일 배출된다는 것.

 안 후보는 이상기온뿐 아니라 호주 산불, 극심한 가뭄, 폭우, 해수면 상승과 식량위기, 물고기 멸종과 코로나19를 거론하며, “일반인들은 탄소중립을 볼 때 단순히 이상기후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참 오산이다”, “인류의 존립을 완전히 위협할 수 있는 엄청난 일”이라면서 최대한 빠르게 탄소중립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를 표했다.


<안 후보, ”한국이 제출한 2030 NDC 40%는 지켜야… 달성은 쉽지 않을 것”> 


 이어 토론의 문을 연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소속 김선률 청년은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UN에 제출한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얼마가 되어야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안 후보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이상 다른 선택지는 없다, 약속은 지켜야죠”라며 NDC 40%에 동의를 표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강변했다. 에너지와 전력(26%) 외에도 시멘트와 철강(31%), 농축산(19%), 자동차와 비행기 등 교통(16%), 냉난방(7%) 모든 부문에서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지만 2030년까지는 수소환원제철 등 충분한 기술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안 후보, “지금 탄소예산은 잘 몰라”, 청년들 “지구온도 이미 1.2도 올라 8년 남았다… 다급한 상황, 지금도 가능한 기술 사용 가능”, 안 후보, “저는 기업 눈치는 안 봐, 전력생산 부문 등 할 수 있는 노력부터 동의”>


 그럼에도 청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탄소예산(carbon budget)은 UN IPCC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씨까지만 상승하도록 전 지구적으로 남아 있는, 배출해도 되는 탄소량”이라는 사전 설명과 함께, “후보님께서는 지금 탄소예산이 얼마나 남았다고 알고 계신가요?”라고 질문을 했고, 안 후보는 “지금 당장은 모르겠네요”라고 답변했고, 청년기후긴급행동 이은호 청년은 이에 아쉬움을 표하며 작년 4월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이미 1.2도씨 올랐고, 탄소예산은 현재 8년도 덜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이혜림 청년은 이어 “2030년까지 시간에 맞춰 기술 개발하는 것의 어려움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는데, 청년과 청소년이 느끼기에는 기술 개발 이후에 (기후위기로 인해) 존재하고 있을지조차 고민하게 되는 다급한 문제”라며, 정치권에서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산업계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기후위기를 시급하게 다뤄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기업 눈치 안 봅니다”라며, 과학자로서 현실적인 기술 개발에 관심 두고 집중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1.5도는 넘어갈 가능성이 많죠. 저는 2도라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2도 오르면 거의 완전히 파국인데…”며 깊이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현유정 청년은 “기술 개발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그것만 기다리다가는 1.5도도, 2도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 지금 가용한 기술들도 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거나 개발이 되어 있는 에너지 효율기술을 이용해 에너지 수요관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날카롭게 짚었다. 안 후보는 “그건 저랑 생각이 같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전력생산 부분 등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고 호응했다. 다만 여전히 기술 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거대 양당 대통령 후보들 기후변화 심각성 몰라… 나만 알아”, 
청년들, “말에 상응하는 과감한 대책들 없어… 경제성장 한 마디에 무릎꿇는 것 보며 허탈”>


 이어 청년기후긴급행동 오지혁 청년이 “후보님의 기조발언을 듣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정치인분들은 이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많이 알고 있구나”라고 일부 안심했다고 말을 꺼내자, 안 후보가 “아니에요. 저만 알아요.” 하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지혁 청년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공허하다고 말하며, “말로 하는 이야기에 상응하는 과감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고, 경제성장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이야기 하나 앞에 굉장히 쉽게 무릎 꿇는 모습들을 많이 봐 왔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오 청년은 또 “정권 초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게 한국의 핵심 의제가 돼야 한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다른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약속을 주문했다. 일례로 “화석연료 산업에 맞설 수 있는가? 노동자와 지역 사회의 반대 목소리도 중재하며, 이들을 위한 대책을 잘 마련할 수 있는가?”를 들기도 했다. 안 후보는 리더십 약속 요구에 대해 “그건 당연하죠. 저는 (기후위기의) 파국에 대해 위기의식이 가장 많은 사람”이라며, “거대 양당 대선후보들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기업 눈치도 많이 보고. 워낙에 기득권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안 후보, “대형원전 말고 SMR로 가야”, 청년들, “재생에너지에 먼저 투자해야… SMR, 기술 미흡하고 막대한 비용”>

 다음으로 빅웨이브 소속 김민 청년이 ‘탈석탄’, 곧 석탄화력발전소 퇴출 시점을 질문했고 안 후보는 2050년 탈석탄, 에너지믹스 구성으로는 원전 50:재생에너지 50을 이상적으로 보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35%, 재생에너지 35% 정도가 일단은 가능할 것이라 답했다. 또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발전량, 부지 규모, 간헐성 측면에서 발전량 충당이 어려우며, “에너지 저장을 위한 ESS장치도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원전이 꼭 필요하다, 아직 글로벌, 동북아 스마트 그리드도 없어 전력 수입도 어려운 상황,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기술과 관련해서는 “독일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어, 아직도 투자가 더 필요하고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는 안 후보의 말에, 현유정 청년이 “그래서 재생에너지에 더 투자하고 개발하면 될 것 같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다만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간헐성 문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술적인 문제와 관련, 김선률 청년은 “후보님이 목표하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 50:50을 달성하려면, 우리나라 대형 원전은 경직성과 부하추종운전이 안 되기 때문에 계통 관련해 확대가 어렵다. 관련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인정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지적했고, 안 후보는 “그래서 SMR(Small Modular Reactor)로 가야 한다. 요즘 짓는 원전들이 1,400MW로 굉장히 대규모인데, 경제성 때문에 이렇게 커지면 복잡계로 인해 대형 원전 사고가 빈발한다. SMR은 핵잠수함만큼 안전하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는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소 부지 입지선정을 이전 정부나 현 정부에서 결단하고 공사를 시작해야 했는데 이를 피했다는 의견도 밝혔다.                   


 안 후보는 원전에서 문제가 되는 사용후핵연료 부분은 건식 방식인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로 해결 가능하다고도 주장했지만, 이은호 청년은 이에 대해 기술 개발의 수준과 막대한 비용 문제를 들어 반박했다. Edwin Lyman 명의의 2021년 3월자 미국 참여 과학자 모임(UC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INL(아이다호국립연구소)에서는 26미터톤 규모의 사용후핵연료의 파이로프로세싱을 시도했는데, 원래 2007년까지 끝낼 예정이었으나 2016년까지 “기대보다 적은 약 15%만이 처리되었고 2억 1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으며, 이후에도 (전체 처리 완료하는 데) 10억 달러 이상이 들 것”이라고 인용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0년 말까지 사용후핵연료의 20%만이 처리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완성은 안 된 기술, 지금은 실험 단계이며 한 절반 완성”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 “결과 중심 감사방식 바꿔야… 기후 원포인트 토론회 참석할 것”>


 이후 청년들과 안 후보 사이에는 재생에너지 입지조건과 탈탄소 시점, 세부 계획 관련 문답이 오갔다. 안 후보는 “연구개발비 투자가 GDP 대비 1~2위를 다투는데, 노벨상은 고사하고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인다거나 산업을 제대로 바꾼다거나 하지를 못한다”며 “연구 성공률이 98%에 달할 정도로 성공이 확실한 것만 한다. 결과 위주의 감사방식을 과정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일성을 내기도 했다. 


 행사 제목처럼 원전과 SMR, 재생에너지 관련해 ‘불꽃 튀는’ 토론이 있었으나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고,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 혁파, 투자 유치 확대 등 다양하게 의견이 오갔다. 마지막 대목에서 안 후보는 기후 취약계층의 문제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의 일자리 문제(‘정의로운 전환’)에도 공감을 보였고, 오지혁 청년이 제안한  ‘대선후보 기후 원포인트 토론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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