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석열 후보는 이해당사자가 누구인지 밝히는게 중요합니다. 윤석열 후보가 말하는 이해당사자는 LNG발전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 투자해서 돈을 버는 은행들, 투자자들이겠죠. 그리고 그렇게 말해서 값싼 전기를 사용하려고 하는 기업들도 있을거구요. 엘리트들도 이해관계자들이 겠죠. 이 이해관계자들은 대다수 사람들에 대해서 저울질을 할 때 더 무겁게 여겨집니다. LNG의 징검다리 역할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도 LNG가 상당히 존재하고 있고 일정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명확함에도 용량을 늘리냐 마느냐에는 늘리지 말아야 하고, 줄어야 하는 게 국제적인 권고입니다. LNG 발전을 석탄 대신으로 여겨서 LNG가 늘어난다고 하면 기후위기 대응과 1.5도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기술맹신주의자 안철수 후보는 기술을 하나 더 들고 나왔네요. CCS, 수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CCS는 위험한 기술입니다. CCS를 하기 위해서 LNG가 원래보다 더 필요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합니다. 호주에서도 회의적인 여론이 증가하는 중입니다. 포집한 탄소를 어디다 보관할지도 정말 위험하다. 만약 탄소가 유출되면 기후위기를 더 빠르게 맞닥뜨릴 수 있는 불확실하고 위험한 기술인거죠. 안철수 후보는 그레이 수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소를 만드는데 상당한 탄소가 나오는 문제적인 접근을 땜빵하고 있는 것이 LNG로 수소경제로 가는 것입니다. 수소를 쓰더라도 녹색 수소를 이용해야 한다는 비판에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화석연료에 기반한 체제이기에 바꿔야 한다고 할 때, 에너지원만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인가. 하면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사회 전체의 전환임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연 후보는 분산적인 재생에너지로 가겠다고 말하고 이재명은 에너지 고속도로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생산해서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공간적인 배치도 봐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만 바꾸면 되는거냐."라는 질문에 이어서 "누가 향유하고 누가 부담하는 거냐."라는 질문도 따라오면서 사회 권력 관계의 문제까지도 나아가게 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분권과 자치의 방식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연 후보는 노동자 중심의 계획 등은 의미있는, 진전된 계획과 인식이 있지만 공기업 중심으로만 맞추면 한전의 반민주적인 태도들, 생태계를 파괴해왔던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아쉽습니다. 어떻게 에너지 소비량 자체를 줄일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동차와 철강, 시멘트를 늘려야 할까요? 도로, 건물 계속 지어야 할까요? 에너지를 과거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성장 체제를 어떻게 멈출 것인지 얘기하고 재생에너지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앞의 얘기가 너무 부족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원자력 발전이 문제입니다. 화석연료를 벗어나서 원자력이라는 엉뚱한 길로 갑니다. 수많은 고발이 있음에도 이해관계자를 위해서. 원자력 발전을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 투자한 사람들, 금융기관이나 기술 관료 등 이해관계자에게 붙들려서 최신판인 소형 모듈형 원전 (SMR)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준호 후보는 의미있는 얘기도 했습니다. 탄소세는 새로운 접근이기도 하지만, 탄소세를 부과했을 때 발생하는 역진성의 문제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이건 이재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기에 근본적인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오준호 후보가 "태양과 바람은 누구의 것이냐. 우리 모두의 것이다." 라고 말하는 "공유 자산으로부터 얻어지는 수입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라고 말하는 건 긍정적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가 과연 누가 이익을 받고 누가 통제를 하는지, 누가 에너지 민영화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공동체, 시민, 노동자가 중심이 되어서 운영한다는 이야기가 없기에 계속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1. 하나의 내연기관자동차라고 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입니다.
김동연은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장주의자로서 시장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거지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김재연 후보, 심상정 후보, 이재명 후보가 흥미롭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오히려 더 중요한 건 새로운 자동차에 투자해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2040 내연기관차 퇴출도 충분한지는 모르겠지만. 친환경 차를 더 확대하겠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내연기관차 퇴출의 나쁜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전략으로 보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2030까지 판매 중단, 대중교통을 대안으로 이야기합니다. 친환경 차가 끝이 아니라 대중교통 확대를 말합니다.
김재연 후보는 공공교통을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교통분야에서의 에너지 전환에 대해 다른 길들을 보여줬습니다.
현대차의 이익, 자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려고 하는 게 이재명 후보. 자동차 중심이 아니라 공공교통으로 가야 한다는 게 심상정, 김재연 후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4. 김재연 후보는 그 많은 이익을 얻어왔던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법인세같은 것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책임을 묻도록 하는 것에 주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롭네요.
심상정 후보도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에 인식하고 있고, 탄소세 등등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연 후보에 비해서는 그들이 책임지도록 한다는 강조점이 덜한 측면도 있습니다. 주류적인 접근에 가깝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심상정 후보나 크게 변별성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책임성에 관한 문제를 강조 안 하면 셋 다 똑같습니다. 구별점을 갖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산업의 생산물 자체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가는 탈성장의 전략 자체가 모든 후보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탈성장은 매우 어렵기도 하고 중요한 판단이기는 하지만 1.5도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탈성장이라는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제기에 대해서 답을 해야 하는데 모두가 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목할 수 있을 법한 후보들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5. 김재연 후보가 공항 반대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국내선을 넘어서 해외도 철도로 바꾸자는 적극적인 이야기가 있네요. 항공산업도 코로나때문에 지원을 아주 많이 받고 있고, 국유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기에 국유화를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가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방향이 안 보이는 측면이 없지만요.
이재명 후보는 가덕도 특별법도 지지했고 수많은 공항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과 기후위기는 어느 연관이 있느냐하면 개발 중심, 온실가스 배출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탄소중립 공항은 뭘까요? 탄소중립 휘발유와 같은 모순적인 언어 같습니다. 어떻게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항공유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포함하는 건지. 항공기까지 중립을 할 수 있다면 대단하지만 해외에서 탄소 감축을 하는 것은 부정의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과 기후위기를 모순되게 이야기 하다보니 꼬이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개발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회주의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