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치 쟁점 모아보기]‘RE100’ 이슈를 중심으로 살펴본 대선판에서 소멸된 기후위기

2022-02-10
조회수 1035

2월 3일 토론회 이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측은 서로 RE100에 관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RE100이란? -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인 RE100은 기업이 쓰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에요)


🔵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 이후 “RE100은 전환 시대와 국가 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RE100’을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히며 “RE100을 모르는 윤 후보 측의 에너지 전환 인식은 매우 안이하다”라고 비판했어요.

🔴 윤석열 후보 측은 “대통령이 될 사람이 무슨 ‘RE100’이나 이런 거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내용으로 깔 게 없으니 엉뚱한 것으로 트집 잡는다. 듣는 국민들도 그게 뭐지 하면서 들으셨을 것”이라며 "그런 건 몰라도 된다, 중요하지 않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RE100, 이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진짜 중요한 건 두 후보 측의 공방이 아니에요.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1.이미 세계적으로 선언한 기업이 많음에도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한 것을 보면 윤석열 후보는 단순히 용어가 아닌 개념 자체를 모른다는 점

2.이게 기후위기 해결책이 아닌 오히려 그린워싱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는 기후위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점

이렇게 두 개로 정리할 수 있어요.


기업이 자발적으로 전환 의지를 밝히는 것은 환영할 일이 맞죠. 하지만 실제 RE100은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선언’으로만 존재했어요. "나 기후위기 대응할 거야!"라는 말이 의도는 좋더라도, 실제 위기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요. 심지어 그 말만 하면서 기후위기의 가해 행위를 서슴없이 일삼는 기업도 너무 많아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을 외면한 정치 체제는 사실상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했고 ‘RE100’은 🏭기업의 그린워싱 수단으로 사용되어왔어요.


정부는 ‘RE100’을 말하는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명목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해왔지만, 애초에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기후위기를 야기한 경제 체제와 그 주체들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이 후보가 RE100이란 용어와 재생에너지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으나, 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라고 해석됩니다. 사실상 그린워싱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이 공공연함에도 이에 대한 경계가 없으며 후보의 기후공약이나 행보에서도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윤석열 후보의 발언도 어마무시했죠. 윤석열 후보는 ‘RE100’이라는 용어의 뜻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라는 지금의 위기 자체도, 전환이 필요한 이유조차도 모르고 있던 것이 밝혀진 것인데요. 왜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하는지, 정치가 거대한 위기를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는 대통령 후보의 모습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기후위기는 단지 개인의 걱정과 실천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만 대변하고 위기는 하찮게 여기는 정치에 대해 👀경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두의 기후정치에 관한 정기 소식을 구독하시고 싶은 분은 캠프 홈페이지에 가입해주시거나, 기행레터를 구독해주세요.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청기행의 소식지가 이메일로 찾아옵니다.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